낚시를 처음 시작할 때 헷갈리는 것 중 하나가 낚시줄 선택입니다. 낚시줄에는 종류가 여러 가지이고, 같은 종류라도 굵기, 브랜드,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잘못 고르면 줄이 자꾸 끊기거나, 채비 거리가 안 나오거나, 물고기를 놓치는 원인이 됩니다. 직접 써본 경험 기반으로 정리합니다.
낚시줄의 3가지 종류
나일론줄 (모노필라멘트)
가장 기본적인 낚시줄입니다. 신축성이 있어 물고기가 입질할 때 충격을 흡수해주며, 가격이 저렴합니다. 투명해서 물속에서 물고기가 잘 보지 못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단점은 시간이 지나면 자외선과 물에 의해 강도가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6개월~1년에 한 번씩 교체해줘야 합니다.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줄입니다. 가격 부담이 적고, 매듭 묶기가 쉬우며, 실수해도 금방 교체할 수 있습니다. 붕어낚시, 잉어낚시, 민물 일반 낚시에 주로 씁니다.
카본줄 (플루오로카본)
나일론보다 더 단단하고 투명도가 높습니다. 물 굴절률이 물과 비슷해서 수중에서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내마모성이 뛰어나 바위 바닥이나 암초 지역에서 줄이 긁혀도 쉽게 끊기지 않습니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바다낚시, 특히 갯바위 낚시나 배스낚시의 쇼크리더(목줄)로 많이 씁니다. 저는 루어낚시할 때 합사 원줄에 카본 목줄을 연결하는 방식을 주로 씁니다.
합사 (PE줄, 브레이드드라인)
여러 가닥의 폴리에틸렌 섬유를 꼬아 만든 줄입니다. 같은 굵기 대비 강도가 매우 높고 늘어나지 않아 감도가 뛰어납니다. 멀리서 오는 미세한 입질도 손에 바로 전달됩니다. 루어낚시, 특히 지깅이나 배낚시에 필수적입니다.
단점은 비싸고, 줄이 꼬이면 처리하기 어려우며, 투명하지 않아 물고기가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카본 목줄을 연결해서 씁니다.
낚시줄 굵기(호수) 선택 기준
낚시줄 굵기는 '호수'로 표시합니다. 숫자가 클수록 굵고 강합니다. 일반적인 기준은 대상 물고기의 크기와 낚시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 대상어 | 나일론 원줄 | 목줄 |
|---|---|---|
| 붕어 (소형) | 1.5~2호 | 0.6~0.8호 |
| 붕어 (중·대형) | 2~3호 | 1~1.5호 |
| 잉어·배스 | 4~6호 | 2~3호 |
| 감성돔 (찌낚시) | 2~3호 | 1.5~2호 |
| 루어 (배스·가물치) | 합사 0.8~1.5호 | 카본 2~3호 |
초보자는 너무 가는 줄부터 시작하지 마세요. 1.5~2호 나일론으로 시작해서 채비 묶기와 줄 다루는 법을 익힌 후에 상황에 맞게 줄을 바꾸는 게 좋습니다.
낚시줄 교체 시기
줄은 소모품입니다. 나일론줄은 자외선, 물, 마찰에 의해 강도가 떨어집니다. 아무리 비싼 줄이라도 1년 이상 쓰면 예기치 않은 순간에 끊어집니다. 특히 큰 고기가 걸렸을 때 줄이 끊어지면 정말 허탈합니다. 시즌 시작 전 새 줄로 교체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낚시줄 묶기 — 매듭 강도의 중요성
줄을 잘 선택했어도 매듭을 잘못 묶으면 강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낚시줄 매듭의 기본은 유니노트입니다. 훅이나 루어 아이에 줄을 통과시켜 4~6회 감고 조입니다. 조일 때 반드시 물이나 침으로 줄을 적셔야 마찰열을 줄여 강도를 유지합니다.
합사를 쓸 때는 합사 전용 매듭을 쓰는 게 좋습니다. 합사는 표면이 매끄러워서 일반 매듭은 쉽게 미끄러집니다. 파로마노트나 유니노트를 8~10회 이상 감아서 묶는 게 안전합니다.
낚시를 마친 후 줄을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세요. 나일론줄은 열에 약하고 자외선에 의해 강도가 떨어지므로, 여름 낚시 후 차 트렁크에 두면 좋지 않습니다. 릴에서 줄을 꺼내 줄통에 느슨하게 감아서 보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